타인의 고통 독서


* 수전 손택, 이재원 옮김, 『타인의 고통』(이후, 2004)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과, 며칠 전에 있었던 용산 철거민 사태 소식을 뉴스에서 보며,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떠올렸다.
물론 괴롭다. 날아오는 포탄이나 자살 테러에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불에 타며 얼마나 뜨거웠을까. 그런 뉴스를 보며 내 가슴은 또 얼마나 무거웠고 막막했는가.
그러나 그때 그뿐. TV를 끄거나, 인터넷 검색창을 닫아버리면 말 그대로 '끝' 표현 그대로 '타인의 고통'일 뿐. 돈 벌기에 급급하고, 연말 정산에 대해 신경쓰며, 설날 선물은 회사에서 뭘 줄지 궁금해 하는 그런 삶.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 자는 그런 삶. 지갑의 돈을 씁쓸하게 세어보며, 지루할 내일을 생각하며 텔레비전 리모컨을 돌리는 삶.
너무 너무 괴롭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나는 그들의 고통에 무심한가. 아니 나의 고통. 나 자신의 삶에 대한 극심한 '고통'과 '고민'마저도 스스로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가?
잠이 안 온다. 커피 탓만은 아닐 것이다. 수전 손택의 글 때문도 더더욱 아닐 것이다. 아닐 것이리라. 답은 결국 없다.


(09.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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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으로~ 2009/01/26 21:46 # 삭제 답글

    형님~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빨리 애인을 사귀시길 바랄께요~^^ㅋ
    (새뱃돈은 책으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2월 한 달간 영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무진에 내려온 것도 아닌데 영~~그렇네요~^^ㅋ

    무튼~ 우리 함께 힘내요!!^^!!

  • 홍시 2009/01/27 00:05 #

    영광으로!~님~
    복을 주셔야 받죠!!! ^o^

    잘 지내시나요? 부천 오시면 제가 드릴 책이 몇 권 있습니다.
    많지는 않구요.
    (브레히트 시집 하고…… 뭐더라 갑자기 생각이 잘…… ^ㅡ^;;)

    영광으로~님도 올해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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